장미빛 어흥!
미옥 (2017) 본문
이번에 이 영화가 네이버에 VOD로 나왔길래 (여담이지만 네이버 VOD 앱은 정말 당혹스럽다. 코스피 시총 10위권에 드는, 심지어 IT기업이 만든 앱이 이 모양이라고?) 봤다. 나는 영화관에 가는 걸 귀찮아하기 때문에 바로 보지는 않았지만 사실 제대로 뭐가 나오기 전부터도 무척 기대가 되는 영화였다. 일단 김혜수가 이렇게 간지나게 나오는 것 만으로도 먹고 들어가고, 이선균과 이희준이 등장하는 느와르라는데 그렇지 않은가?
근데 평이 영 좋지 않더라. 이 영화는 언젠가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스포일러를 우려하여 자세히 읽어보지는 않았다. 보고 난 소감은... 평이 안 좋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...
일단 영화 제목이 미옥이고 그렇게 간지나게 만들어놨는데 정작 김혜수의 비중이 애매하다. 그리고 간지나는 여성 캐릭터가 전면에 등장하는 느와르라는 걸 보고 여성주의적인 측면을 기대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전혀...
등장인물들 ‘설정’은 퍽 매력적이다. 연기자들도 캐릭터는 그럭저럭 잘 잡았고. 그러면 뭐 하겠는가, 제대로 쓰지를 못하는데. 자캐질도 아니고... 요새 핫한 최무성이 연기하는 회장은 뭐 싱겁게 퇴장하고, 주연들은 평면적이고 짜증난다.
플롯도 뭐... 느와르인데 멋있지도 않고, 씁쓸하다기보단 허무하다. 그리고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베드신은 왜 그렇게 긴지도 모르겠고. 하여튼 참 기대했던 영화였는데 너무 실망스러웠다.
'곳과 것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안시성 (2018) (0) | 2019.12.29 |
---|